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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식당

부산 최고의 돈까스를 찾아서... 부산대역 톤쇼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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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나가하마만게츠에 이은 부산 맛집 리뷰 되시겠다. 점점 티스토리가 편해지는 건지 말투가 말랑 말랑해지는 것 같다. 우선 톤쇼우는 이번이 첫 방문이 아니다. 몇 년 전 여자친구(현와이프)와 부산에 놀러 갔을 때 추천받아 갔던 적이 있는데 돈까스 먹고 이렇게 맛있다고 생각한 건 처음이었다. 사실 요즘에서야 서울에도 잘하는 돈까스집들이 많지만 그 당시만 해도 그렇게 흔하지는 않았다. 부산에서는 톤쇼우와 전포에 수수하지만 굉장해 이렇게 총 두 곳을 방문해 봤는데 개인적으로 톤쇼우가 미세하게 좀 더 마음에 들긴 했다. 하지만 톤쇼우는 웨이팅이 너무 길어서 전포에 수수하지만 굉장해도 충분히 괜찮은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부산대역 톤쇼우 웨이팅 같은 경우 캐치 테이블로 운영되고 있었다. 테이블링 XXXX 캐치 테이블 어플이다!! 나가하마만게츠는 테이블링이었는데 이건 또 캐치 테이블~ 하나로 통합 좀 해주면 안되겠니~ 서울에서 고속버스를 타고 부산으로 내려오는 중 도착 1시간 전에 캐치 테이블로 원격 줄 서기에 들어갔다. 그렇게 터미널에 내려 부산대역에 도착했는데도 아직 많이 남은 줄을 보고 근처 컴포즈 카페에서 40분 정도를 더 기다리고 톤쇼우 부산대점에 입장을 하였다. 나 같은 경우 어플에서 입장을 하라고 하여 입장했지만 애초에 안에서 웨이팅을 해도 되는 것 같았다. 그래서인지 내부에 너무 많은 사람이 있어 너무 복잡했다. 그리고 종업원에게 가서 어플을 보여주며 내 번호를 말해줘야 했다. 이런 부분은 개인적으로 좀 불편했다. 나가하마만게츠만 해도 종업원분이 번호를 불러주며 안내를 해주었는데 내가 직접 들어가서 종업원분을 찾아가 번호를 말해주는 건 좀 불편했다.

 

그렇게 자리에 앉아 어떤 메뉴로 주문할지 한참을 고민했던 것 같다. 톤쇼우에 대표 메뉴라고 하면 버크셔K로스카츠라고 할 수 있지만 어쩌다 한 번 밖에 못 먹는 내 입장에서는 히레+로스+에비카츠를 모두 맛볼 수 있는 모둠카츠에 유혹도 상당했다. 개인적으로는 카츠산도를 굉장히 좋아하는데 카츠산도까지는 너무 무리일 것 같아. 모둠카츠+카레추가에 생맥주를 한 잔 시켰다. 상당히 더웠던 이번 여름이었기에 시원한 생맥주에 유혹을 참기 너무 어려웠다.

 

톤쇼우 냉스프
톤쇼우 모둠카츠 + 카레 추가

날씨가 더운 여름이라 그랬는지 뜨끈한 스프가 아닌 냉스프가 나왔다. 차가운 스프는 살아생전 처음이었는데 상당히 괜찮았다. 일반 경양식 집에서 나오는 묽은 스프가 아닌 꽤나 꾸덕꾸덕한 스프가 식전에 입맛을 돋우는 용도로 충분했다. 우선 소금에다가 부드러운 로스카츠를 찍어서 한 입 했다. 지방과 고기에 훌륭한 비율에서 나오는 맛이 좋았다. 질기다는 건 톤쇼우에 없는 단어였다. 그렇게 이어서 겨자를 올려 돈까스 소스에 찍어서도 먹어보고 카레에도 찍어 먹어보고 목이 막힐 때는 된장국을 한 번 먹어주기도 하며 식사에 말 그대로 열중하였다.

 

톤쇼우 생맥주

더운 여름에 먹어서 그랬는지 굉장히 맛있었다. 튀김과 맥주 환상의 조합이었다. 그렇게 히레카츠도 먹어보고 에비카츠를 수제 타르타르소스에 푹 찍어 먹어보기도 했다. 개인적으로 타르타르소스를 엄청 좋아하는데 진짜 너무 맛있어서 소스가 줄어드는 게 아쉬울 지경이었다. 아 톤쇼우나 나가하마만게츠 둘 다 혼밥을 했었는데 아무도 신경 쓰지 않았다. 오히려 혼자라서 테이블도 일찍 자리가 나고 좋은 점이 더 많은 것 같다. 몇 년 전에는 광안리 톤쇼우를 방문했었는데 개인적으로 부산대점이나 광안리점이나 맛 적으로는 차이가 없는 것 같다. 하지만 광안리점이 웨이팅이 별로 없다고 하여 방문했는데도 2시간 정도를 기다린 것을 보면 광안리점은 진짜 오픈 때부터 바로 줄 서기에 들어가지 않으면 못 먹는다고 봐야 될 것 같다.

 

부산까지 와서 웬 '돈까스'야? 라고 할 수 있지만 먹고 나면 충분히 만족할 식사라고 말할 수 있다. 웨이팅이 정말 끔찍한 것 빼고는 단점이 없는 식당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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