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소개할 식당은 서울 노량진 수산시장에 위치한 형제사회와 초장집 하늘채별관이다.
개인적으로 음식 중에 회를 제일 좋아라 한다.
어릴 때는 고기, 튀김을 제일 좋아했는데 점점 나이가 들다 보니 입맛이 변했다. 지금은 해산물을 제일 좋아라 하는데 그중에서도 '회'를 제일 좋아한다. 생각해 보면 우리 아빠도 해산물을 좋아하는데 커가면서 아빠 입맛으로 변한 것 같다.
어릴 때 김밥이나 만두 담아주던 흰색 스티로품에 오징어 회를 진짜 가득 떠올 때가 있었는데 초장에 그냥 푹 찍어먹으면 그렇게 맛있을 수가 없었다. 글 쓰다 보니 어릴 때도 해산물을 싫어하지는 않았던 것 같다. 그때는 오징어가 값싼 해산물이어서 적은 돈으로도 양껏 먹었는데 지금은 금징어가 돼버린 우리 오징어... 그대로 다시 되돌아가고 싶다.
아무튼 그정도로 회를 좋아하다 보니 동네 횟집에서 먹는 회로는 양이 차지가 않는다.
동네 횟집을 무시하는게 아니라 동네 횟집들 같은 경우 여러 가지 스끼다시가 함께 나오기 때문에 온전히 회가 땡길때는 노량진이나 가락시장으로 가는 편이고 스끼다시가 땡길때는 동네 횟집에서 먹는다. 하지만 스끼다시보다 두툼한 회가 목적이었기에 노량진 형제상회에 모듬회를 주문했다.
내가 노량진에서도 자주가는 횟집은 '형제상회'다. 예전부터 노량진을 다니면서 청양수산, 전라상회, 이레상회 이렇게 가봤는데 지금은 형제상회로 정착했다. 다른 매장들도 충분히 맛있지만 형제상회가 제일 편차 없이 일정한 퀄리티를 유지한다고 생각한다. 노량진 수산시장, 가락시장에 둘 다 점포를 운영 중이고 https://www.brotherfish.co.kr/ 아예 홈페이지를 운영중이기도 하다.
예전에는 인어교주해적단 어플을 이용해서 메뉴, 가격, 리뷰 등을 확인하고 노량진 수산시장을 이용했는데 형제상회는 아예 홈페이지를 운영하다 보니 일일이 전화해서 예약할 필요 없이 그냥 홈페이지로 주문도 가능하다.
그렇게 우리는 홈페이지로 모듬회를 주문하고 노량진 수산시장에 도착하였다. 형제상회는 북 3문에 위치하고 있고 보통 지하철로 방문하는 사람들은 남 3문으로 들어가서 직진하면 금방 형제상회를 볼 수 있다. 멀리서 봐도 사람들이 바글바글 한 곳이 있는데 거기가 형제상회다.
진짜 주말에 방문하면 사람들 장난 아닙니다.. 무조건 예약하고 가시는 거 추천! 저희는 도착해서 말하니 포장이냐, 위층 초장집에서 먹고 갈 거냐 물어보길래 5층 초장집으로 간다 하니 매운탕거리와 함께 주문한 모듬회를 주셨습니다.
*TIP : 노량진 초장집 이용 시 2층 말고 5층에도 초장집이 있습니다. 하늘채 같은 경우 2층하고 상차림비도 똑같이 받는데 훨씬 깨끗하고 조용함.
진짜 노량진 2층 초장집들 같은 경우에 손님들도 많고 허름한데 5층 초장집들은 깔끔하고 조용해서 좋습니다. 초장집 가시는 분들은 무조건 5층 추천!!
일단 형제상회를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는 연어를 적게 줘서입니다. 사실 잘 모르던 스무 살 초반에는 없어서 못 먹던 게 연어초밥이었는데 나이를 먹고 값싼 생선이라는 걸 알게 되니까 비싸게 모듬회를 시켰는데 연어회가 많이 깔려있으면 그냥 기분이 나쁨. 연어가 맛없다는 게 아니라 비싼 모듬회에 싼 생선인 연어가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건 분명 잘못된 것입니다.
형제상회 2인 모듬회는 5만 5천원부터 만원 단위로 있는데요. 저희는 5만5만천 원 부터 7만5천 원 까지 먹어봤습니다. 홈페이지에도 나와 있듯이 가격에 차이는 '양'이 아닌 '부위'에 차이입니다. 5만5천 원 같은 경우 기름기가 상대적으로 적은 등살위주로 구성되어 있고 비싸질수록 기름기가 좔좔 흐르는 뱃살 부위에 횟감이 많아 진다고 보시면 됩니다.
저는 의외로 담백한 등살도 좋아해서 5만5천 원 모듬회도 충분히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하늘채 별관 매운탕도 시켜서 먹었는데 국물이 칼칼한 게 그냥 소주가 막 들어갑니다. 여러분들도 다가오는 연말에 가족들끼리 회가 먹고 싶을 때는 노량진 수산시장, 가락시장에 위치한 형제상회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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