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운대역 라멘 맛집 - 나가하마만게츠

지난여름 나는 혼자 부산으로 여행을 떠났다.

 

여행에서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중 하나가 '음식'이라고 생각한다.

그 지역, 나라만에 특색 있는 음식들을 먹는 게 내가 여행을 즐기는 방법 중 하나이다.

 

그렇게 혼자 여유롭게 숙소에 도착하여 주변 맛집들을 찾아보니 '나가하마만게츠'라는 라멘집이 나왔다.

 

원래부터 라멘을 좋아하기도 하고 찐한 돈코츠 라멘을 팔고 있다고 하니 더욱 가고 싶어졌다.

일본에서 처음으로 먹었던 라멘이 돈코츠 라멘이었는데 한국 그 어디에서도 그때 먹었던 찐한 국물에 돈코츠 라멘을 이기지 못했다. 그렇게 약간에 기대감을 가진 채로 테이블링 어플을 이용하여 원격 줄서기에 들어갔다.

 

예전에는 가게앞 웨이팅 리스트에 이름을 적고 기다렸는데 세상이 달라졌다.

어플로 남은 시간을 확인하다가 가게 앞으로 가면 된다. 그렇게 나는 숙소에서 에어컨 바람을 쐬며 탱자 탱자 쉬다가 나왔다. 원래 계획은 카카오 바이크로 동네 구경도 하며 여유롭게 식당으로 가는 거였는데 정말 거짓말처럼 내가 나가자마자 소나기가 쏟아졌다... 어플에서는 내 앞으로 5팀밖에 안 남았다고 말하고 대중교통으로는 절대 시간 안에 도착하지 못하는 상황...

 

그렇게 라멘값과 비슷한 택시비를 지불하고 나가하마만게츠에 도착하였다.

나는 평일 오전 12시에 테이블링 어플로 웨이팅에 들어갔는데 무려 오후 2시쯤에서야 식당에 들어 갈 수 있었다.

 

그렇게 오랜 시간끝에 들어간 나가하마만게츠.

영업 정보 : 11:00 ~ 20:30 (평일 15:30 ~ 16:30 브레이크타임(주말 X), 라스트오더 15:00, 20:00)

주문 방법.

점원분들이 웨이팅 번호를 불러주면 그에 맞춰 가게로 들어가면 된다.

들어가자마자 좌측에 있는 키오스크로 주문을 하고 가게 내부에 있는 의자에 앉아 조금 더 기다리면 안내를 해준다.

참고로 가게 내부에는 점원분들이 호명한 사람만 들어가서 앉아있을 수 있다. 괜히 미리 오면 밖에서 서서 기다려야 하므로 최대한 시간 맞춰서 오시는 걸 추천!

 

메뉴 & 가격

• 나가하마라멘 9,500 원
• 야기라멘 9,500 원
• 5분 수제 야끼교자 6,000원
• 나가하마라멘 교자셋트 15,000 원
• 차슈 추가 2,500 원
• 아지타마고 추가 1,500 원
• 면 추가 1,500 원
• 공기밥 1,000원

나는 나가하마라멘, 차슈 추가, 공기밥을 주문하였다.

 

나가하마라멘 + 차슈추가, 공기밥

마늘, 후추, 김치, 기름 등등

공기밥 싸악~

 

딱 내가 생각하던 모습에 돈코츠 라멘이 나왔다.

우선 국물을 한 번 떠먹어 보는데... 와 진짜 그냥 대존맛;; 그렇게 정신 잃고 식사 시작.

차슈로 면을 싸서 한 입 먹어보고 어느정도 먹었을 때 마늘 2개 빻아가지고 국물에 넣어 주니 개운해지는 게 역시 한국인은 마늘이 필수! 같이 있던 후추도 몇 번 툭툭 털어 넣었는데 후추는 향이 꽤 강해 가지고 먹으면서 넣는 게 좋아 보인다.

 

진짜 정신없이 먹다보니 면은 이미 다 먹었고 천 원짜리 공깃밥 퀄리티라고는 말할 수 없는 공깃밥을 아낌없이 국물에 투척!! 진짜 나가하마만게츠 가시는 분들은 무조건 공깃밥도 같이 시켜서 밥 말아먹는 거 추천한다.

 

이게 면으로 먹을때와는 다른 또 다른 맛이 입안을 강타하는데 진짜 라멘이 아니라 국밥집으로 밀고가도 충분히 먹힐 정도로 국물이 너무너무 맛있음. 거기다가 공깃밥 위에 차슈만 들면서 나오는 자투리 고기랑 파를 듬뿍 올려주시는데 이게 진짜 별거 아닌 거 같아 보이는데 진짜 1.5배는 더 맛있게 만들어주는 요인이라고 생각함.

 

그렇게 맛있게 식사를 끝내고 후식으로 주시는 수제 치즈로 입가심!

 

가격, 양, 맛을 외식할때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뭐 하나 빠지는 거 없이 훌륭했다.

 

유일하게 아쉬운 점은 웨이팅이 진짜 너무 길다... 평일에도 이정도면 진짜 주말에는 난리 날 거 같다. 그래도 테이블링 어플로 원격 줄 서기가 가능하니 가게 앞에서 힘들게 서있지 말고 어플로 무조건 웨이팅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