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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여행

[신혼여행 발리 9박 10일 후기] 짐바란 현지 약국, 사이드 워크, 아야나 메인풀, 오션비치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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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바란, 아야나 근처 현지 약국

우붓에서 1박, 짐바란 아야나에서 1박을 했는데도 목이 탱탱 붓고 감기 기운이 있던 와이프는 현지 약국에서 약을 사 먹기로 결정했습니다! 기본적으로 와이프와 저는 정반대인 게 와이프는 조금만 아파도 일단 병원 가는 타입, 저는 죽을 거 같이 아픈 거 아니면 병원 안 가는 타입으로 진짜 정반대인데요. 해외여행이다 보니 와이프도 얼른 툴툴 털고 일어나서 여행을 다니고 싶어 하는 마음에 아야나 근처 약국을 찾아 방문했습니다. 진짜 한국에서 오실 때 상비약들 넉넉하게 챙겨오세요! 저희도 챙겨왔지만 종합 감기약 1개 사 가봤자 2~3일이면 다 먹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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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바란, 아야나 근처 현지 약국

 

와이프가 열심히 찾아보고 간 약국! 그냥 진열되어 있는 감기약을 사는 게 아니라 카운터에서 증상 말하고 추천해 주시는 약을 구매하였다. 가글, 목에 뿌리는 약, 먹는 약 3가지 해서 총 2만 4천 원 정도 나왔던 것 같고 정말 거짓말처럼 빠르게 목 아픈 게 싹 사라졌다. 현지 약 최고?

 

그렇게 약국에서의 일을 끝내고 바로 아야나로 들어가기에는 뭔가 아쉬워서 주변 쇼핑몰이나 식당 같은 데를 찾다가 나온 '사이드 워크'라는 쇼핑몰에 가기로 결정했습니다. 진짜 발리는 무조건 지도상으로 가까운 거리여도 웬만하면 그랩이나 고젝으로 택시 타고 가는 게 좋습니다. 진짜 인도 개판입니다. 걸으라고 만들어 둔 건가 싶을 때가 너무 많았음 ㅋㅋ

 

그렇게 잠깐 택시를 타고나니 금방 사이드 워크에 도착을 했습니다. 뜬금없이 갑자기 깔끔하고 큰 건물이 나타나서 신기했음 ㅋㅋ

 

아야나 근처 쇼핑몰 '사이드 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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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바란 사이드 워크

 

저는 워낙 미리미리 검색하고 찾아보고 다니는 스타일이라 사이드 워크에 대한 글을 많이 보고 간 상태였는데도 1층에 자리하고 있는 고매 마켓은 최고였습니다. 그리고 많은 분들이 얘기하던 대로 옷이나 기념품을 살만한 곳은 아니었습니다. 2층으로 올라가면 센사티아랑 가디언도 있긴 한데 그거 말고는 딱히 없긴 해요. 저희도 하와이안 셔츠 하나 사긴 했는데 사진도 없는 거 보니 뭐 찍을 게 없었습니다.

 

그렇게 2층에서 옷을 사고 내려와 고매 마켓을 둘러봅니다. 빵, 파스타, 샌드위치, 닭 다리, 라따뚜이, 비프 웰링턴 진짜 온갖 음식들이 싹 다 모여있습니다. 발리 비싸다 비싸다 하는데 물가 좀 보세요; 생면 토마토 파스타가 38K 대략 900원으로 환율 때리면 3,420원입니다. 아니 도대체 다른 동남아는 얼마나 싸길래 이런 발리 보고 비싸다고 하는 거지..? 아점 겸 파스타와 닭 다리 1개, 라따뚜이 100g을 주문합니다.

 

파스타 가게만 있는 게 아니라 위 사진처럼 요리된 음식도 팔고 샐러드, 샌드위치도 팔고 있어서 구매해서 다음날 아침으로 먹기에도 좋습니다! 조식 포함 안 돼있으신 분들 강추!! 비프 웰링턴 먹어보고 싶었는데 못 먹어본 게 조금 아쉽긴 하다 ㅠ

 

진짜 너무너무 맛있었던 파스타.. 사이드 워크 파스타 맛집입니다. 고매 마켓 입구 쪽에 있는 파스타 꼭 드세요! 면은 엔젤헤어! 제일 얇은 거로!! 그렇게 야무지게 아점을 먹고 안쪽에 있는 마트도 한 번 둘러봅니다. 둘 다 동남아 처음이라 단맛이 뚝뚝 흐르는 망고 썰어먹고 그런 거 꿈꿨는데 발리가 또 하필 과일이 맛없는 동네라는 사실에 슬퍼했는데 마트에서 파는 과일들이 진짜 너무 맛있어 보이더라고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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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드 워크 마트

 

아니 진짜 무슨 저 큰 게 한 통에 2천 원 2천5백 원 실화입니까...? 진짜 한국 사람들 여기 오면 매일 아침에 과일 먹다가 당뇨 걸릴 듯;; 진짜 맛없는 걸로는 욕해도 되는데 과일 진짜 너무너무 쌉니다. 아야나 오신 분들 잠깐 시간 내서 다들 사이드 워크 오셔서 점심 먹고 과일 저 플라스틱 통 기준으로 3~4개씩 사 가세요. 냉장고에 넣어 두시고 저녁에도 먹고 아침에도 먹고 수영하다가 잠깐 숙소 들렸을 때 먹고 계속 먹으세요! 먹는 게 남는 겁니다! 진짜 멜론 후숙 잘 된 거 고르시면 진짜 천국 잠깐 갔다 오실 수 있습니다. 아니 이게 와 멜론이 진짜 입에 딱 넣었는데 과즙이 좌르륵 흐르는데 고급스러운 메로나 맛이 입안을 순간 쫙 코팅하고 사라져 버립니다. 뭐 씹을 것도 없어요 진짜 멜론 너무 맛있고 좋았습니다. 그리고 편의점이나 마트 가면 한국 라면 다 팝니다. 저희도 신라면 사서 자주 먹었어요. 맥주는 빈 땅 얘기밖에 못 들었는데 개인적으로 발리하이가 더 맛있었습니다. 에일 좋아하시면 쿠라 쿠라도 한 번 드셔보세요 마실만합니다.

 

그렇게 야무지게 사이드 워크 쇼핑도 끝내고 아야나로 돌아와 드디어 아야나 투어를 해봅니다. 말로만 들었지 막상 와보니 진짜 너무너무 넓어서 도대체 어디 수영장부터 가야 될지 감도 안 오더라고요. 저희는 메인풀 - 오션비치풀 루트로 움직였습니다. 선셋이 그렇게 예쁘다고 락바 꼭 한 번은 가라고 얘기를 진짜 많이 들었는데요. 블로그를 보다 보니 락바말고 오션비치풀을 추천해 주시는 글들이 은근 많더라고요? 그래서 저희도 메인 풀에서 놀다가 4시 정도에 오션비치풀에 갔는데 딱이었습니다.

 

짐바란 아야나 메인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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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바란 아야나 메인풀

진짜 발리 날씨 너무너무 좋아요 ㅠㅠ 트램 타고 딱 내려서 메인풀로 향하는 길인데 진짜 너무너무 예쁩니다. 이제야 아야나에 좀 온 느낌이 나고 와 진짜 시설들 장난 아니구나... 소리가 절로 나옵니다. 와 근데 진짜 햇빛이 아파요 아파 ㅋㅋㅋㅋ 선배드 진짜 그늘진 곳으로 잘 잡으세요. 그리고 애초에 맥주나 칵테일 피자 같은 거 시켜 드실 거 같으면 그냥 그늘로 된 오두막 같은 좋은 자리 있는데 거기로 아예 들어가세요. (저희는 쫄보라 돈 내야 될거 같아서 안갔는데 막상 놀다보니 돈 쓰게 됨;;) 그런 좋은 자리들은 뭐 먹거나 얼마 이상 써야 된다고 그러는데 이게 진짜 수영하고 뭐 하다 보면 하나씩 시켜 먹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개인적으로 뭐 먹으실 생각 있으시면 선배드보다 더 좋은 자리로 처음부터 가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저세상 구도로 사진들도 찍어주고 물속에서 찍고 놀아주다가 디아블로라는 피자와 프로즌 마가리타 주문!

이게 물속이고 선글라스 끼고 햇빛이 너무 쌔다 보니 사진 찍는데 화면이 보이질 않아서 은근히 사진 찍기 어렵더라고요 ㅠㅠ 진짜 피자는 맛없기가 힘듭니다. 그렇게 메인 풀에서 열심히 놀아 주다가 슬슬 6시 정도에 해가진다고 하면 2시간 전에는 오션비치풀로 가셔야 합니다. 곳곳에 이정표들 많이 있으니 확인하면서 메인 풀에서 조금 아래로 내려가면 락바, 오션비치풀로 갈 수 있는 작은 엘리베이터? 같은 게 있습니다. 타고 왼쪽 길로 쭉 들어가시면 오션비치풀이 나옵니다.

 

짐바란 아야나 오션비치 풀

짐바란 아야나 오션비치 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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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바란 아야나 오션비치풀 전경

 

진짜 너무너무 예쁘지 않나요?? 저랑 와이프 둘 다 발리에서 본 선셋 중 제일 예쁘게 봤던 곳이 아야나 오션비치풀이라고 할 정도로 진짜 너무 예쁩니다. 물론 락바도 예쁘겠지만 (안 가봐서 모름) 바로 옆 오션비치풀도 진짜 너무너무 예뻐요. 문제는 슬슬 입소문이 돌아서 그런지 선셋 시간에 딱 맞춰서 가면 선베드가 없을 거 같더라고요. 저희도 2시간 전쯤 갔는데도 예약 걸어야 했습니다. 알아서 예약 걸어두시면 차례에 맞게 선배드 잡아주십니다. 중간에 그냥 사람들이 와서 선배드에 누워도 일하시는 분들이 가셔서 예약하셔야 된다고 다 알아서 처리해 줌!! 수영장에서 사랑하는 사람과 장난도 치고 칵테일도 시켜서 한잔하다가 해지는 모습을 보면 진짜 그냥 예쁘다는 생각밖에 안 드는 거 같아요. 자연의 위대함도 느껴지고요!

 

그렇게 좋은 시간을 보내고 6~7시 정도만 돼도 어두컴컴해서 뭐 할 수가 없겠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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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야나 필터비교

 

숙소로 들어오니 정체불명에 타월이 우리를 반기고~ 강아지인가..? 필터 비교샷도 함 찍어주고 저거 하루 만에 저렇게 된 거예요! 저희는 우붓에서는 양치할 때도 생수로 했는데 갑자기 어느 날 든 생각이 아니 샤워나 양치로 발리 밸리에 걸릴까...?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오히려 수영장 물먹어서 발리 밸리에 걸리면 모를까 매번 전화해서 생수 달라고 하고 밖에 나가서 물 사 오는 것도 여간 귀찮은 게 아닙니다 ㅠ 아야나에서부터는 양치할 때는 그냥 수돗물로 했지만 저희 부부는 아무런 문제 없었습니다!

 

그렇게 개운하게 씻고 나와 굶주린 배를 움켜잡으며 고젝으로 음식 배달을 시켜봅니다. 어제 먹은 윙봉도 맛있었지만 뜨근한 국물이 당겨 국물과 나시고렝을 주문!

 

기본 빈땅도 맛있지만 노란색의 라들러? 레몬맛도 존맛이고 빈땅 크리스탈도 있는데 뭔가 더 깔끔한 맛이다. 아무튼 우리는 ㅈ과ㅅ 사이에 발음 죠소또 도브락에 국물을 시켰는데 한 입 먹고 그대로 버렸다 ^^ 사진으로는 라멘 같은 느낌이라서 시킨 건데 웬 걸쭉한 국물에 3일 정도 물에 분 당면이 들어있는데 그냥 보자마자 입뚝떨;; 그래도 혹시 모르니 한 입 먹어보자 하고 먹었는데 사골국물 위에 둥둥 뜬 소기름 같은 게 이빨에 딱 씹히는데 진짜 육성으로 X발 소리 나온다. 진짜 끔찍한 식감이 이빨을 통해 뇌까지 올라오는데 진짜 두 번 다시는 경험하고 싶지 않았다. 그렇게 둘 다 이번 배달은 실패구나~ 하면서 아침에 사이드 워크에서 사 온 수박이랑 멜론을 먹는데 진짜 인생 멜론을 여기서 먹어 볼 줄이야. 그렇게 과일 먹고 끝~이 아니라 어제 먹은 윙봉 다시 시킴 ㅋㅋㅋㅋㅋㅋㅋ 싱가라자? 처음 보는 맥주도 하나 시켜서 냠냠 쩝쩝~ 그렇게 오늘 하루도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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