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붓 기념품 - 발리티키 & 코우퀴진
전날 한식과 소주로 달리던 우리 와이프는 다음날 거짓말처럼 감기몸살에 걸렸습니다...
본식이 끝나고 긴장감이 풀려서 그런 건지 발리에 더운 날씨와 실내 냉방 때문에 면역력이 맛이 간 건지 걱정하던 발리 밸리가 아닌 감기몸살에 걸려서 코마네카 앳 탕가유다 침대에서 열심히 요양했습니다!
저는 나름 혼자서 방 안에서 글도 쓰고 넷플도 보고 좋았는데 침대에서 자던 와이프가 꺼이꺼이 울길래 왜 우느냐고 물어보니 몸이 언제 좋아질지도 모르고 신혼여행인데 이렇게 시간 날리는 게 너무 아쉽고 서운해서 눈물이 나온다고 하네요. 그런 와이프에게 억지로 밥을 먹이고 물과 약을 먹이며 케어를 해서인지 다음날 체크아웃 때는 몸 상태가 그래도 꽤 좋아져서 우붓 시내에서 쇼핑도 잘했습니다.
저희 부부는 아이쇼핑을 좋아하지도 않고 심지어 우붓 노점상은 흥정이 필수라고 해서 매장에 들어가서 쇼핑을 했습니다. 발리티키, 코우퀴진, 발리앤드림 이렇게만 들렸습니다. 여행이 끝나고 보니 발리티키, 코우퀴진은 우붓이 아닌 지역에서는 보지 못했기 때문에 우붓에서 사는 게 맞으며 발리앤드림에서 구매한 엘립스 헤어 오일 같은 경우에는 타 지역 마트, 가디언에서 같은 가격에 팔고 있었기 때문에 굳이 우붓에서 살 필요는 없습니다.
우붓에서 짐바란 아야나 세가라로
쇼핑을 마치고 길거리에 있던 식당에 들어가 맛있는 까르보나라와 미고렝 퀘사디아도 먹고 후식으로 젤라또까지 야무지게 챙겨 먹고 숙소에 들려 캐리어를 챙겨 짐바란으로 출발했습니다.
*저희는 따로 택시 투어 같은 걸 이용하지 않고 체크아웃 때 숙소에 짐을 맡겨두고 우붓 시내에 들렸다가 다시 돌아왔습니다.
우붓에서 짐바란 아야나까지는 생각보다 시간이 소요됐습니다. 이게 덴파사르 공항 근처 지역은 교통체증이 장난 아니더라고요. 그렇게 택시에서 2시간 넘게 시간을 보내고 7시가 다 되어서 아야나 세가라에 도착했습니다. 다른 블로그에서 아야나 세가라가 지어진 지 1년밖에 안되어서 택시 기사분들이 잘 모를 때도 있다고 했는데 진짜로 세가라가 아니라 림바로 가시는 기사님 저희도 한 분 계셨어요!
로비에 택시가 멈추니 바로 와서 문 열어주는 아야나 직원분들 아야나는 내리면 환영에 의미로 꽃목걸이를 걸어주십니다. 먼저 내려가지고 다가갔더니 머쓱하게 레이디 퍼스트라고 말하며 와이프에게 가버림;; 캐리어는 자연스럽게 알아서 들고 가셨다가 방으로 가져다주신다. 그렇게 로비에서 체크인을 하는데 디파짓에 관해서 얘기를 몇 번 들었는데 안 한다고 하니 그냥 쿨하게 알겠다고 하셔서 우리는 아야나에 따로 디파짓을 하지 않았다. 대신에 수영장에서나 바에서나 주문을 할 때마다 바로바로 카드 결제를 했음. 알아서 선배드에 누워서 술 먹고 있다 보면 계산서 들고 와주신다. 그리고 무료로 룸 업그레이드를 해주겠다며 오션뷰로 방을 주셨다!
사실 내려서 체크인을 할 때부터 아야나에 반해버렸다. 정글 정글 한 우붓에 있다가 대형 리조트를 오니 로비부터 모든 게 큼직큼직하고 삐까 뻔적한 게 진짜 장난 아니었습니다. 그렇게 코마네카처럼 직원 한 분이 간단한 설명과 함께 방으로 안내를 해주는데 방에 들어오자마자 와... 소리가 절로 나왔습니다.
진짜 사진으로는 이게 다 안 담기는데 방 컨디션 너무너무 좋고요. 샴푸, 린스, 바디워시, 바디로션 다 센사티아 제품이라서 직접 써볼 수 있어서 좋았어요. 뭔가 매장에서 향만 맡아볼 때랑 직접 써본 거랑은 많이 다르잖아요? 직접 써볼 수 있어서 좋았고 냉장고 안에 음료들은 1회 한정으로 무료라고 말씀해 주셔서 맛있게 잘 마셨습니다. 진짜 캐리어 정리하는 곳도 널찍하고 화장실도 널찍해서 좋은데 베란다에 소파베드까지 있어서 밖에서 맥주 한 캔 하면서 편하게 누워있기도 좋았습니다.
저희 숙소에서 본 세가라 4층에 위치한 루나 루프탑 바입니다. 사실 첫날에는 7시 넘어 아야나에 도착해서 할 수 있는 게 없더라고요. 아야나가 이렇게 좋은 줄 알았으면 미리 와서 수영도 하고 놀았을 텐데 그렇게 방을 다 둘러보고 아직까지 몸이 완벽한 컨디션이 아닌 아내는 씻고 침대에 넣어두고 저는 고젝으로 음식을 배달..!
짐바란 세가라 윙봉 배달 - 달달 익스프레스
마땅히 땡기는 음식도 없고 어플에서 계속 찾아봤지만 확 땡기는 음식이 없어서 저의 소울푸드인 치킨이나 먹자는 마음에 윙봉을 엄청 많이 시켰는데 맛도 맛있는데 가격이 우리나라 치킨 1마리보다 저렴했습니다. 신기한 게 치킨을 시켰는데 감자튀김도 없는데 케첩을 주더라고요? 그래서 처음에는 웬 치킨에 케첩이야 이랬는데 한 번 찍어 먹어보니 의외로 잘 어울림;;
한 줄 맛 평가를 하자면
크리스피 - 바삭하고 맛있으나 한국에 후라이드 치킨보다 약간 더 짬.
비비큐 - 향신료 같은 이상한 뒷맛이 있어서 손이 계속 가는 타입은 아님.
갈릭 파마산 - 시키면서도 뭐 이딴 메뉴가 있어 했는데 의외로 제일 괜찮음 짜지 않고 마늘의 민족인 우리나라 사람들한테는 진짜 딱인 메뉴임.
그렇게 야무지게 먹고 잠에 들었습니다. 체력 거지인 우리 두 사람에게는 너무나도 재밌지만 그만큼 매일매일 피곤했던 신혼여행 ㅋㅋㅋ 둘 다 아침 7시면 눈 떠져서 어슬렁 어슬렁거리면서 하루를 시작해서 그런지 저녁 10시만 되면 눈이 감겨버리는...
다음 편에는 저희가 다음날 갔던 짐바란 시내 약국 - 사이드 워크 - 메인 풀 - 오션비치풀에 대해서 포스팅해보겠습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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