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최근에 배달시켜 먹은 물회 맛집에 대해 소개해보려 합니다. 배달을 시키면 항상 치킨 OR 김치찜인데 이 날따라 뱃살을 보니 튀긴 거, 기름진 거는 먹으면 안 될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왜 안 먹는다는 생각은 안 나는 걸까... 아무튼 그렇게 오늘도 배달의 민족을 그 무엇보다 유심히 살펴보기 시작한다. 이건 배달비가 비싸서 안되고, 이건 양이 창렬이라 안되고, 이건 오늘은 안 당겨서 안되고 그렇게 끝없는 심사 끝에 오늘의 야식 메뉴는 물회로 결정이 되었다.
365활어회 포장전문점
우선 내돈내산임을 보여주는 결제내역... 광고받습니다.. 제발 주세요.. ㅋㅋㅋ
우리가 주문한 메뉴는 활어듬뿍 물회!!!
리뷰에서 다른 사람들에 사진을 보는데 회가 진짜 듬뿍이라 이 메뉴로 결정했다. 원래 회를 좋아하는데 회로는 배가 안 찬다는? 이상한 이유 때문에 물회를 주문. 물회는 배가 차는 음식인가..? 그렇게 30분 정도 있으니 배달이 도착했다.
활어 듬뿍 ㅇㅈ? ㅇㅈ합니다. 지금 보니 아주 깨를 미친 듯이 뿌려주셨다. 가리비는 리뷰 이벤트로 받은 품목! 그리고 빠질 수 없는 청하와 테라. 해산물을 먹을 때는 소주보다 확실히 청하가 생각이 난다. 청하 특유의 냄새와 맛 때문에 싫어하는 사람도 있지만 취향에 맞는다면 정말 이만한 술이 없을 정도로 맛있다. 문제는 소주보다 비싸고 도수가 낮다 보니 소주보다 많이 먹게 된다는 게 단점 ^^. 소면은 설렁탕에만 넣어먹는 줄 알았던 10대의 나는 뒤로하고, 허겁지겁 물회에 소면을 말아서 후루룩 한입을 먹어본다. 사진에서 보이듯이 아주 살얼음이 제대로 인 게 너무 좋았다.
간혹 가다가 냉면, 물회 시켰는데 진짜 살얼음 하나 없이 미지근하게 나오는 식당들 있는데 진짜 최악이라고 생각한다. 사람들이 냉면, 물회를 먹을 때 도대체 무엇을 기대하고 주문을 하는지에 대한 고민하나 없이 장사하는 나쁜 놈들...
그런 점에서 365 활어회의 물회는 훌륭했다. 배달음식은 그냥 기본만 하면 된다. 기본도 못하는 집들이 있는 게 문제지만. 시원하고 매콤 새콤하고 야채가 싱싱했으므로 오늘 야식인 물회는 성공적이었다. 하지만 가리비는 뭔가 뭉클? 미끄덩 거리는 게 약간 덜 익은 것 같았지만 와이프는 오히려 좋다며 2개를 먹고 다음날 설사를 했다.